[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 간판 타자 강백호는 2020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1루 수비 훈련에 한창이다. 익숙했던 외야를 벗어나 청백전에서 꾸준히 1루수로 나서며 조금씩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5일 올해 첫 홈구장 야간 청백전 종료 후에는 1루에서 수많은 펑고를 받았다. 종종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날 흐뭇하게 강백호를 지켜보며 독려했다.
KT의 1루 자리는 2015 시즌 1군 진입 때부터 지난해까지 마땅한 주인이 없었다. 강백호가 1루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배정대 등 팀 내 외야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1루는 결코 쉬운 포지션은 아니다. 외야보다 더 복잡한 수비 상황이 많고 까다로운 타구를 더 많이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내야수 출신 감독들은 외야수의 1루 수비 전환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감독은 일단 연습경기 때까지 강백호를 1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연습경기 기간에는 모두 1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 1일 개막전을 치른다면 실전 경기는 단 4번뿐이다. 마지막 점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강백호가 다른 팀과 경기를 한다고 긴장할 선수는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1루 수비에서도 그렇게 큰 부담은 못 느끼고 있다. 편하게 잘 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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