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자가격리 해제 후 팀 훈련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윌슨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KBO의 권고에 따라 26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윌슨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던 가운데 갑작스러운 2주간의 자가격리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윌슨은 의연했다. 그는 "전혀 당황스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기뻤고 KBO의 자가격리 지침 역시 좋은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는 개개인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희생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시즌 전체가 멈출 수 있다. 그런 면에서 KBO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그러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미국은 8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8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윌슨은 "미국에 있는 지인,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나는 감사히도 한국에 올 수 있었지만 미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초기대응이 아쉬웠고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또 "격리 기간 동안 밖으로 너무 나가고 싶었다. 햇살이 너무 그리웠다"며 "자유를 되찾은 게 기쁘고 일상적으로 당연했던 부분들이 매우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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