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이성우는 지난해 팀의 숨은 살림꾼 중 한 사람이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며 LG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류중일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터웠다. 류 감독은 지난해 시즌 중 수차례 이성우의 노련함과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우는 이에 대해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항상 감사하다. 올해도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매일매일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내 자리가 확실하게 없는 선수다. 1군에서 뛰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고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성우는 지난해 6월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데뷔 첫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되며 선수 생활 황혼기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이성우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좋은 그림이 많았다. 선수들이 은퇴하는 나이도 빨라지는 추세인데 내가 마흔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4~5년 전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2020 시즌도 같은 마음으로 절실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그러면서 팀 선배 박용택과 함께 우승반지를 끼고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성우는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2018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우승을 함께했었다.
이성우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좋은 기억이 많다. 올해는 (박) 용택이 형이 그리고 있는 그림을 저도 함께 꿈꾸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우승) 반지 하나를 더 끼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이어 "마지막에 용택이 형을 헹가래 치면서 마무리하는 게 그리고 있는 가장 큰 그림"이라며 "개막이 늦춰지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몸을 잘 만들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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