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봉 삭감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지난 5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임금 삭감은 영국 정부의 국민보건서비스 재정 확보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EPL 사무국은 지난 4일 리그 재개 연기 발표와 함께 선수단 임금 30% 삭감 및 지급 연기 방안을 구단들의 만장일치로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도 EPL 선수들이 임금을 줄이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연봉 삭감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PFA는 1년 동안 연봉의 30%를 삭감할 시 5억 파운드(약 7천580억원)의 임금이 줄어들고 이 경우 2억 파운드(약 3천30억원)의 세금이 덜 모인다며 영국 정부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FA는 다만 "EPL의 모든 선수들은 현재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싶어 한다"며 연봉 삭감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EPL 등 유럽 주요 축구리그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지난달 중순부터 잔여 시즌 일정 소화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TV 중계권료, 입장 수익 등 구단 주요 수입원 끊기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도 선수단 연봉의 70%를 삭감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도 선수단 임금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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