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건 아니다.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발행되는 지역 일간지 '아벤트차이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슈틸리케 감독의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일주일 전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가족 중 누가 확진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초 중국프로축구(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인 텐진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그는 텐진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예방을 위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벤트차이퉁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한 뒤 만약 중국으로 갈 수 있게 된다고 해도 14일을 더 격리되야한다. 이런 상황이 내게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당초 지난달(2월) 22일 2020시즌 개막이 예정됐다. 그러나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4월 18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중국 1부리그인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2017년 6월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그는 이후 중국 텐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