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베테랑 내야수 윤석민이 2020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11월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SK로 팀을 옮겼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키움 히어로즈(2014~2017), KT(2017~2018)를 거쳐 세 번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윤석민은 지난해 63경기 타율 2할3푼1리 2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다. 2014년부터 이어오던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이 끊겼고 90경기 미만 출장에 그친 것도 2013년 이후 6년 만이었다.
윤석민은 "지난해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스스로 많이 위축됐고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웨이트의 비중을 늘리고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SK가 나를 잘 데리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모두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K는 윤석민의 주 포지션인 3루와 1루에는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 두 사람이 3, 4번 타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주전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윤석민은 "올해는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1군에 계속 머무르는 게 목표다. 신인 시절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때 마음가짐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 시즌은 길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석민은 또 "프로 데뷔 이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SK로 트레이드 됐을 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에 오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2014년 히어로즈에서 준우승 직후 버스를 타고 쓸쓸하게 숙소로 돌아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는 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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