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배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뜻을 모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냈다.
우리카드 구단 측은 "선수단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자는 얘기를 했다"며 "자발적인 기부금 전달에 뜻을 모았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이 적립한 운영비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선수단은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지난 4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송금했다. 구단은 "사회 각계 각층에서 기부금과 성금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가 3일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이 중단됐다.
리그 재개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정해진 일과에 맞춰 팀 및 개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5일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연습을 진행했다.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단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리그가 재개될 경우 OK저축은행에 이어 대한항공, 한국전력, 삼성화재 등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그 중단 결정에 앞서 25승 7패(승점6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와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23승 8패 승점65)외 치열한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선수가 귀국을 결정한 팀도 나왔다.
삼성화재 산탄젤로(이탈리아)는 전날(4일) 오후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에서 뛴 어나이(미국)도 소속팀에 귀국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펠리페(브라질)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리페는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펠리페는 V리그 유경험자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2017-18시즌 V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알렉스(포르투갈)를 대신해 KB손해보험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도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대타로 우리카드로 왔다.
그러나 팀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나경복, 황경민, 한성정 등 국내 스파이커와 함께 소속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에게도 올 시즌은 남다르다. 펠리페는 한국전력 시절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이나 봄 배구를 아직 경험한 적은 없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우리카드에서 주포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함께 생활했던 펠리페의 아내와 아들은 브라질로 떠나기로 했다. 펠리페는 가족 및 구단과 상의한 끝에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펠리페는 리그 중단 전까지 28경기(110세트)에 나와 565점 공격종합성공룰 50.9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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