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GC인삼공사 "3위 보여요" 순위 경쟁 점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승수에서 드디어 경쟁 상대를 앞섰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흥국생명이 주춤하는 사이 KGC인삼공사가 상승세를 타며 순위 판도에 변수가 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이겼다.

주포 디우프(이탈리아)를 앞세워 베테랑 한송이와 최은지 등 공격 삼각편대가 제 몫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미국)가 분전했으나 1~3세트 모두 뒷심에서 KGC인삼공사에 밀렸다.

KGC인삼공사는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11승 12패가 되면서 5할 승률도 눈 앞에 뒀다.

이러자 흥국생명이 급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을 맞았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달리 최근 6연패 중이다.

10승 12패로 승수에서는 KGC인삼공사에 추월당했다. 승점에서 6점 차 앞서며 '봄 배구'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상등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13일 GS칼텍스와 장충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연패 탈출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팀이 최근 성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해결사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라는 강력한 한 방을 갖춘 선수가 뛰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토종 스파이커 이재영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지 못하고 있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재영의 코트 복귀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흥국생명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은 이유다. 2위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오는 16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한다.

도로공사도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하락세가 뚜렸하다. 흥국생명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KGC인삼공사의 다음 상대는 1위 현대건설이다. 오는 15일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현대건설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 한편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3위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한판 승부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흥국생명에 승리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