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토종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영이 앞으로 3주 정도 더 결장할 전망이다. 이재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지역예선전에 참가했다.
한국은 이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행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이재영은 올림픽 예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라비리니호에 함께한 김연경(엑자시바시)는 복근이 찢어졌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이재영도 무릎 연골쪽이 좋지 않아 개점 휴업 중이다. 그는 소속팀 복귀 후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도 결장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분간 이한비와 김미연이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앞으로 3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통증이 사라진 뒤 다시 확인해야한다"고 걱정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야한다.
공격력에서 이한비를 비롯해 신인 박현주 그리고 외국인선수 루시아(아르헨티나)가 힘을 보태야한다. 박 감독이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루시아다.
박 감독은 "루시아도 현재 팀 상황을 정말 잘 알고 있다"며 "당연히 이재영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야한다. 가족이 한국을 찾았다. 오빠와 친구 모두 같이 왔는데 (루시아가)힘을 좀 더 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걱정거리가 있다. 최근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헤일리(미국)가 주춤하다.
이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특정 선수가 잘 안풀릴 수 있다. 소위 말해 멘탈이 나가는 경기인데 지난 IBK기업은행전(19일)이 그랬던 것 같다(현대건설은 당시 0-3으로 패했다).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감각이 잘 안 올라온다면 공을 더 때려보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했다"며 "2단 공격도 그렇고 후위 공격 등 헤일리가 스스로도 공격 연습을 많이 했다. 조금 나아진 것 같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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