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세터 한선수가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20승8패(승점 56)를 기록, 1위 우리카드(20승9패·승점 56)를 바짝 추격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이날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듀스 접전이 이어졌던 1세트에는 컨디션이 좋았던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흐름을 가져왔다. 2, 3, 4세트에도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은 뒤 효율적인 공 배분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한선수가 왜 뛰어난 세터인지 보여줬다.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선수도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힘든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대표팀을 다녀온 뒤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처음에는 부담감도 컸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없어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선수는 또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점점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11월 손가락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 달여의 재활 끝에 지난 연말 코트로 복귀했고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지난달 초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렀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한선수는 팀의 주축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 것 같아서 힘들지 않다고 스스로 되뇌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치는 느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선수는 또 "감독님이 경기력을 칭찬하셨지만 우리는 더 완벽해져야 한다. 사소한 부분에서 더 집중력이 유지돼야 한다. 팀워크도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 모두 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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