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생일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 현데건설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와 승점을 챙겼다.
양 팀의 경기는 풀세트까지 갔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 듀스까지 가 25-23으로 흥국생명을 꺾고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날 5세트 나온 두팀 합계 47점은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5세트에서 나온 최다 점수 기록이다.
이 감독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 그는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의미있는 생일 선물을 해준 것 같다"며 "마지막 세트까지 (선수들이)집중력을 잃지않고 버텨준 점이 승리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또한 "헤일리(미국)가 4세트부터 조금씩 살아난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공격 탬포가 잘 맞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현대건설이 5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고 경기에서 승리한 원동력 중 하나는 신인 미들 블로커(센터) 이다현 투입이 꼽히다. 이다현은 앞선 1~4세트에서는 교체로 나왔으나 승부처가 된 5세트에서는 선발 센터로 나와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 높이를 책임졌다.
그는 5세트에서 블로킹 2개와 속공 한 개로 3점을 올리는 등 세트 막판 쏠쏠하게 활약했다. 이 감독은 "정지윤보다는 (이)다현이가 블로킹에 높이가 있어서 선발 센터로 투입했다"며 "(정)지윤이가 시간차 공격에 장점이 있다면 다현이의 경우 속공에서 좀 더 활용도가 있었다. 이 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치렀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개막 후 지금끼지 치른 경기 중 가장 아쉽다"면서 "우리팀에게도 기회가 왔는데 결정을 내주지 못한 부분이 그렇다. 수비는 됐는데 득점에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그래도 귀중한 승점1을 챙겼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앞서 치른 KGC인삼공사와 맞대결(23일) 경기에서도 풀세트까지 치렀다. 현대건설은 당시에도 3-2로 이겼다. 두 걍기 연속 5세트 접전에서 승리했다.
이 감독은 "3일 뒤 한국도로공사와 또 경기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조금만 더 버티자고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는 오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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