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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산체스 근육통에 코칭스태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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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유독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없다.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 윌킨슨(미국)을 지명했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순천에서 열린 캅대회까지는 순항했다. 트라이아웃때도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윌킨슨을 뽑았고 컵대회에서도 기량을 증명했다.

그런데 덜컥 부상을 당했다. 무릎을 다친 윌킨슨을 두고 고민했다. 결국 교체 결정을 내렸고 V리그 코트에서 뛴 경험이 있는 테일러(미국)를 선택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하지만 테일러도 도로공사 유니폼을 오래 입지 못했다. 테일러 역시 부상을 이유로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적었고 설상가상 태업 논란까지 불거졌다. 구단은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개점 휴업 중인 테일러와 계약을 해지했다. 테일러를 대신할 외국인선수를 다시 데려오느냐 아니면 국내 선수들로만 남은 V리그 시즌 일정을 치르느냐를 두고 다시 고만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대체 선수 풀이 한정된 가운데 산체스(쿠바)로 영입 후보군이 좁혀졌다. 산체스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쿠바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 헝가리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체스와는 입단에 합의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쿠바 선수들에 대한 ITC 발급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정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ITC와 관련한 선수 등록비가 다른 나라 국적 선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산체스는 한국으로 왔고 ITC와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왔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산체스 합류 후 도로공사는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설 당일인 25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산체스가 100% 컨디션이 아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체스가)근육통이 있다"며 "통증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얘기했다.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산체스가 코트 안에서 해야할 임무가 있다. 박정아와 함께 팀 공격을 책임져야한다. 산체스도 코칭스태프와 팀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은 "어제(24일) 미팅에서도 얘기했다. '실수를 해도 좋으니 괜찮다. 자신있게 공격에 참가하라'고 말했다"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산체스는 V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18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는 박정아(31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9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IBK기업은행전에서는 근육통 때문에 1, 2세트에만 선발 출전했고 4세트는 교체 출전해 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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