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준상, 방송서는 '국민남편'이지만 무대에서는 '액션배우'." 뮤지컬 '영웅본색' 왕용범 연출이 배우 유준상의 무대 위 진짜 모습을 공개했다.
20일 서울 대학로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왕용범 연출은 배우 유준상과 오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그리고 지금 공연 중인 '영웅본색'에 이르기까지 총 5편의 창작 뮤지컬을 함께 해왔다.
이날 왕 연출은 "유준상은 방송에선 국민남편으로 비춰지지만 무대에서는 액션배우다. 중세 칼을 쓰고, 격투기도 선보인다. 이번엔 급기야 쌍권총까지 들었다"라며 "박력있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신작을 선보일 때마다 가장 먼저 유준상에게 연락한다. 공연은 노래와 세트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배우의 정성이 담긴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 유준상은 좀 고지식하긴 하지만 정말 무대에서 뼈를 갈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공연에 임한다. 유준상은 가장 먼저 대본을 외워서 후배들이 싫어하는 배우이기도 하다(웃음).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쌓이고, 에너지가 생긴다. 배우와 스태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기둥같은 배우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그리고 마크라는 세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중 유준상은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뒤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 역을 맡았다. 유준상과 함께 임태경, 민우혁이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
유준상은 "영화같은 뮤지컬이라서 한씬이라도 놓치면 흐름이 깨진다. 공연 한달 반전에 1, 2막 런을 돌았고, 공연을 일주일을 앞두곤 몇초간의 시간격차를 줄이려 노력했다"라며 "유난히 퀵체인지가 많다. 이제는 연출님이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나온다. 무대 뒤에 가면 5명의 스태프가 붙어서 옷을 갈아입는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한 '열정맨'다웠다. 그는 "관객들이 보면 볼수록 재밌다고 한다. 나 역시 하면 할수록 재밌다"라며 "(공연장을 들어선 순간)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영웅본색'은 3월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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