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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이겼으니 사재기?"…메이저나인, 사재기 논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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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휘말린 메이저나인이 의혹 해명 설명회까지 개최하며 논란을 부인했다.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일 뿐이라며, 그동안 불거진 의혹을 다 해명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이저나인 사옥에서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표적인 질의응답을 추려 공개한다. 다음은 메이저나인과의 일문일답.

윤민수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윤민수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이 설명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12월 19일 당사 사무실에서 6시간에 걸쳐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11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했지만 '그알' 제작진 의도와 맞는 내용만 나갔다. 이에 본사는 '그알' 팀에 제공한 자료와 동일한 자료로 설명회를 가진다. 이 자리는 '그알'과 인터뷰한 이들이 그대로 참석했다. 이 자리를 마친 후 본사 측의 설명이 미흡했던 것인지 '그알'이 제작진 의도대로 편집된 것인지 판단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송가인을 이기고 50대 차트 1위에 올랐다며 사재기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50대 차트는 항상 차트 인기곡이 1위를 한다. 50대 중에는 점포 사장이 많고, 10대 부모님도 40~50대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멜론의 연령별 인기곡은 이용자수 순위도, 스트리밍 순위도 아니다. 이 집계 기준은 멜론만이 알고 있다.

◆페이스북 바이럴마케팅을 했다는 이유로 아이돌 팬덤 스트리밍을 어떻게 이기나.-현 스트리밍 시장은 아이돌 팬덤 스트리밍에 불리하게 바뀌어간다. 이중인증의 도입, 동일 아이피에서 어뷰징 제외, 특정 가수 노래만 반복 재생하는 벌크 계정을 정기적 삭제, 동일 패턴에 의한 반복 재생 시 어카운트 블락 등이다. 이젠 멜론 알고리즘이 곡을 많이 재생한 가수가 올라간다. 100명이 1000번을 듣는 것 보다 10만명이 1번을 듣는게 올라간다. 모수가 큰 가수가 순위에 올라간다. 우린 극단적으로 단기간에 노출을 늘려서 리스너가 유입, 순위가 상승하는 것이다. 음원 플랫폼의 신규 이용자는 계속 유입되고 있다. 더 어린 이용자 위주다. 10년 가까이 댄스와 힙합이 시장을 석권했으나 이젠 트렌드가 바뀌어간다는 뜻이다.

◆왜 '그 소속사 가수' 음원만 내면 성공하나. 차트인도 못하던 바이브 벤이 음원강자가 됐나.-제작프로덕션, 매니지먼트 회사, IT 회사가 합병하면서 회사의 특성이 바뀌었다. 경쟁 가수의 스케줄을 분석해서 피해야 할 날짜와 마주해야 할 날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페이스북 마케팅이 결국 사재기 아니냐.-인기 가수, 대형 기획사 가수가 하면 바이럴 마케팅이고, 우리가 하면 사재기인가. 이들의 차이점은 리메즈 쇼크 이전에 시작했느냐, 이후에 시작했느냐. 혹은 대형 기획사인가 아닌가의 차이다. 우리는 윤종신 '좋니'의 마케팅 기법을 벤치마킹해 따라했다.

◆음원 브로커가 노래 제목도 가사도 시키는 대로 바꾸라고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음원 브로커가 아니라 마케팅을 하는 회사다. 마케팅을 할 때 노래를 검색엔진에 최적화 하자는 뜻인거다. 전주 없애는 건 154초 안에 승부 안 보면 노래 안 듣기 때문이다. 대중의 선호도에 맞춰서 더 잘 팔릴 수 있게 바꾸는게 무엇이 문제냐. 타깃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용 습관을 조사 분석한 것이다. 사재기로 음원 차트를 조작할 수 있는거면 타이틀곡 제목 가사 전주가 무슨 상관이냐. 그냥 사재기 해서 띄우면 그만인 것 아닌가.

벤 [사진=메이저나인]
벤 [사진=메이저나인]

◆사재기를 할 때 8:2로 하자고, 사재기도 후불제가 가능하다는 사람들이 있다.-그런 마케팅 회사는 있다. 하지만 사재기는 아니다. 일부 마케팅 회사들은 음원 공동제작을 많이 한다.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보편화된 방식이다. 이런 공동제작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건너 건너 듣다가 부풀려지면서 이런 허황된 루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밤 12시~오전 1시 음원사이트 그래프다. 논란이 되는 가수들이 아이돌 팬덤을 누르는 충성스러운 팬덤인가.-이 부분은 멜론이 데이터를 공개해주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마케팅 하는 입장에서는 이 시간대에 타깃 마케팅을 하고 가설을 하니까 플랫폼이 움직였고, 그 방식대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유입이 됐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멜론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우리는 우리의 사재기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 실시간 차트가 없어지는 것 찬성이다. 나도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있든 없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데이터를 더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음원 플랫폼에서 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마케팅 업체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없나.마케팅업체들이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차트에 딩고, 포엠스토리, 와우, 리메즈가 있다. 그 네곳이 조사를 하면 된다. 어려울 것 하나도 없다. 최근 곡 두세개 씩만 조사하면 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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