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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자본주의 심장에서 뜨거운 반응"…봉준호, 골든글로브 첫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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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의미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5시(현지 시각) LA 비버리힐스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韓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또다시 韓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또 하나 남겼다.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린다"라며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just one language, The Cinema.)"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직후 이루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깐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우리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되었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봉준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봉준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어 "아까 수상 멘트할 때 정신이 없어서 간결하게 서브 타이틀(자막)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같이 일한 스태프, 바른손, CJ, NEON(미국 배급사)의 회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못 했다. 마침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미국 현지 언론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 선개봉됐다. 당시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평균 매출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개봉 후에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며 상영관 수를 최대 620개까지 빠르게 확장했다.

'기생충'은 개봉 8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며 5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2,390만 739달러(약 279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모든 외국어 영화 중 흥행 순위 8위의 대기록이다. '기생충'의 북미 흥행세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의 수상 소식 및 2월에 있을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의 흥행은 비단 북미에서만은 아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세계 40개국에서 개봉됐다. 이중 프랑스,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23개국에서 현지 개봉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영국, 핀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상 이전에도 각종 해외 영화제와 해외 시상식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영화제 외에도 해외에서만 약 30여 개 시상식에 걸쳐 주요 부문 수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골든글로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0월 이후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각본상) 등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30일 개봉되어 누적 관객수 1008만5394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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