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가 끝난 뒤 한 선수에 대해 걱정했다.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1세트때 부상으로 빠진 뒤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그래서 조금은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소영이가 수비를 하다 다친 것인데 발등 쪽에서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차 감독과 팀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일과 마주했다. 이소영은 흥국생명전 다음날 구단 지정 병원으로 가 부상 부위에 정밀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오른 발목과 발등 쪽 인대가 파열됐다. 이소영은 치료와 재활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6~7주 정도는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지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고 19일 기준으로 V리그 여자부 2위(6승 1패 승점18)에 올라있는 GS칼텍스 입장에서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강소휘와 러츠(미국)가 있지만 아소영이 빠지면서 공격 삼각편대 한축이 무너진 것이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결장시 선택지는 두 가지"라며 "높이에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힘(파워)에 포커스를 두느냐"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당장 이소영 없이 경기를 치른다. 20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가 예정됐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 승패가 정반대인 1승 6패(승점5)로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차상현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사이지만 승부에서는 한치의 물러남이 없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다.
이소영이 빠진 자리는 '조커'로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는 박혜민, 한송희 그리고 신인 권민지가 출전 대기한다.
차 감독은 '박혜민, 한송휘, 권민지에게 기회가 온 셈"이라며 "세 선수 모두 이번 상황을 잘 살렸으면한다"고 말했다.
한송희는 흥국생명전에서 제 몫을 했다. 그는 4세트 초반 박혜민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고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교체를 결정했다. 세트 초반 팀 분위기도 가라앉고 경기 흐름이 처지는 것 같아서 바로 투입했다"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한)송희에게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송희가 파이팅이 남다르고 그런 기질이 있다. 교체 투입 효과는 제대로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