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쥰 왼손투수 김진욱(강릉고)이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진욱을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김진욱을 비롯해 소형준·허윤동(수원 유신고) 이승민(대구고) 김현준(부산고) 서영준(순천효천고) 조현빈(인천고) 이지원(덕수고) 정구범(마산 용마고) 김태경(휘문고) 이민호(야탑고) 오원석(부산정보고) 등이 후보에 올랐다. 김진욱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를 모두 충족하며 수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등에서 21경기에 등판했고 91이닝을 던져 11승 1패 평균자책 1.58을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 132개를 기록했고 다승은 허윤동과 공동 1위, 탈삼진은 단독 1위로 고교야구 학생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세자릿수 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강릉고는 김진욱을 앞세워 12년 만에 소속팀을 청룡기 결승, 팀 창단 44년 만에 첫 봉황대기 결승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올해 활약을 펼친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했다”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투표와 올해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의 각종 기록 등을 종합한 결과 김진욱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25명이 참여한 고교 최동원상 투표에서는 김진욱(11표)이 소형준(9표)보다 2표 더 많았다. 김진욱은 "아직 2학년이라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소형준, 하윤동, 이승민 선배 등 좋은 투수들보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선배님의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과연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라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최재호 감독님과 코치님들 야구부에 언제나 큰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최종선 교장 선생님 그리고 총동문회 선배님들과 강릉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제2회 고교 최동원상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과 함께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시상한다. 기념사업회는 앞서 지난 5일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을 올해 최도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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