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힘드네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2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9 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GS칼텍스는 2승 1패가 됐고 도로공사(1승 2패)를 따돌리고 B조 2위가 되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어 도로공사와 다시 한 번 끝장 승부를 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GS칼텍스가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컵대회는 반대가 됐다. 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오늘 적어도 두 시간은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얘기헸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두팀은 경기 시간만 2시간 12분이 걸렸다.
차 감독은 "두팀 모두 결과를 떠나 가용 전력을 모두 활용한 경기"라며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러츠(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2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차 감독은 러츠에 대해 "미들 블로커(센터)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부분을 잘 이용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한 두점 경쟁에서 승패가 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과 김 감독은 1974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 번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차 감독은 "러츠가 다른 경기보다는 분위기를 잘 탔던것 같다"며 "오늘 경기 자채가 아무래도 긴장감이 평소와 달랐다. 이런 부분이 (러츠의)집중력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만 하루도 쉬지 못하고 준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차 감독은 "내일 오후 4시에 바로 경기인데 이제부터 고민해야겠다"며 "오늘은 당일 경기만 생각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든다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팀은 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수비 조직력 보완이 시급하다"면서 "1, 2세트를 너무 정신없이 한 것 같다.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이 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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