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무렵' 공효진, '원조 러블리'의 매력…"그래! 이맛이야"(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원조 러블리' 공효진이 3년 만에 돌아왔다. 과연 공효진은 위기의 지상파에서 '로맨스 퀸'이자 '시청률 퀸' 다운 활약을 펼쳐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은 "편견 안에 갇혀서 일생을 외롭게 살던 여자가 이상한 동네에서 사람들과 부대끼게 되고, 인생을 알아가고, 다부지게 맹수로 변해가는 캐릭터"라고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극중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면서도 강단 있는 동백 역을 연기한다.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지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누구라도 알게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간 보여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연장선상이라 할 만큼 비슷한 부분도 적지 않은 상황. 공효진 역시 이를 염두한 듯 캐릭터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초 처음 대본을 봤다. 촬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사했지만 대본이 워낙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궁금했다"라며 "동백 캐릭터가 그간의 내 모습에서 상상 가능한,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인 건 맞다. 그래서 그전과 다르게 표현하려고, 변주하려고 노력 중이다.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을 알아봐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로맨스 뿐 아니라 휴머니즘에 스릴러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다. 차영훈 PD는 "4 만큼의 로맨스와 4 만큼의 휴머니즘, 2 만큼의 스릴러가 담긴 '4-4-2 전술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달달한 로맨스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더해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 대본을 보면서 과거 '고맙습니다'가 떠올랐다. 남녀노소에게 위로를 많이 선사한 드라마였고, 나 역시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라며 "당시에도 미혼모 캐릭터였는데 그땐 아픈 아이의 엄마, 지금은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다. 단순한 설정은 같지만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나 어려움은 다른 역할"이라고 비교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군 제대 이후 돌아온 강하늘도 출연한다. 강하늘은 우직하고 정의롭지만 대책은 없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는 '촌므파탈' 황용식 역을 맡는다.

강하늘은 "용식은 '사랑하면 다 돼'라는 마음으로 동백이를 위해 살고 동백이로 하루하루 물들어가는 인물"이라며 "흔하게 볼 수 없는 대본이었고,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물론, 공효진 누나 팬이라 팬심으로 선택한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김지석은 아홉살 연하 모델 아내를 둔 스타 야구선수 강종렬 역으로 출연한다. '딸바보' 아빠이자, 동백이의 첫 사랑이다.

김지석은 "부성애를 다루는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심 기대가 된다"라며 "객관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는 "지상파의 위기다. 많은 매체와 채널이 생긴 시대에 진짜 경쟁의 시대가 왔다. 공감과 위로, 기쁨과 재미를 주는 게 목표"라며 "'그래! 이맛이야' 같은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라고 독특하게 포부를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9월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