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패기가 관록을 제쳤다. 강지은(27)이 박수향(40)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LPBA 4차 투어 'TS샴푸 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강지은은 13일 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박수향에 세트 스코어 3-2(0-11 9-11 11-9 11-4 9-6)로 이겼다.
박수향이 기선제압했다. 5전 3선승 세트제(11점 세트/ 마지막 세트는 9점 : 11, 11, 11, 11, 9)로 진행된 결승 첫 번째 세트는 박수향이 에버리지 1.833에 하이런 5를 기록하며 가볍게 따냈다.
강지은은 6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2세트에서도 강지은은 부진했다. 2이닝 연속으로 공타를 기록하며 총 18이닝 연속 공타로 난조를 보였다. 13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14이닝에는 하이런 7을 기록 하며 강지은이 승기를 가져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추가 득점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서 이닝을 이어갔고 18이닝 에서 박수향이 하이런 4를 기록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하지만 강지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반격에 나섰고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도 끌려가던 강지은은 12이닝에서 하이런 4를 기록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마지막 1점을 올리지 못해 경기는 13이닝으로 이어졌다.
강지은은 14이닝에서 빗겨치기를 성공하며 득점에 성공했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스무살에 친구들과 우연히 함께 놀러 간 당구장에서 당구의 매력을 느낀 뒤 당구에 입문했다.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강지은은 결승전이 끝난 뒤 프로당구연맹(PBA)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트제 까지만 진출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섰는데 결승까지 올라갔다"며 "결승에서는 욕심이 앞선 던 것 같다. 18이닝 공타를 기록한 뒤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LPBA 5차 투어에 대해서는 "20대 선수로 LPBA 투어 최초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며 "조금 더 나은 에버리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습량을 늘리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이번 TS샴푸 LPBA 챔피언십 우승으로 강지은은 LPBA 투어 20대 선수 최초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얻었고 우승 상금으로 1천500만원을 받았다.
한편 TS샴푸 PBA챔피언십 4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조건휘의 경기는 14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고 또 다른 4강전인 강민구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맞대결은 같은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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