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린사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린사모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에서 가수 승리,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 5억7천만원 정도를 횡령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사모는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이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여기에 린사모와의 공모관계가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승리와 유 전 대표의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액은 11억원으로 늘어났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유흥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했다가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다음주 초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버닝썬 이성현과 이문호 공동대표, 린사모와 린사모의 측근 안모씨, 전원산업 이전배 회장과 최대영 대표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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