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경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는 물론 YG엔터테인먼트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원점에서 다시 재수사 할 것"이라고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문제 발생의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라며 "그간 마약 수사 관련사건 수사를 통해서 얻었던 노하우 등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철저한 수사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 마약 관련' 전담팀을 꾸려 YG 수사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디스패치는 2016년 8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LSD)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YG의 양현석 대표가 개입해 A씨에게 변호사 선임을 약속하고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더해 지난 16일 KBS '뉴스9'는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 검찰이 비아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보고서를 경찰로부터 제출 받았으나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3일 "마약 의혹이 제기되자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다"고 투약을 부인했다. 아이콘에서도 탈퇴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를 대리해 경찰 조사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외압을 가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커지자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 형제는 14일 동반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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