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계속 돌아가며 다치네요…" 표정은 밝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답답하다.
최하위(10위)로 떨어진 성적도 그렇고 선수들이 돌아가며 다치고 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속마음이 그렇다.
베테랑 채태인(내야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양 감독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채태인의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롯데는 전날(30일) 선발진 한축을 맡고 있는 제이크 톰슨(투수)이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다음날 채태인도 빠졌다. 전력 누수가 연이어 발생했다.
채태인은 3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5회초 공격이 끝난 뒤 공수 교대 과정에서 오윤석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양 감독은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NC전 5회초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치료에는 2~4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채태인은 올 시즌 지금까지 38경기에 나와 타율 2할6리(102타수 21안타)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동안에는 타울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로 상승세였다.
이런 가운데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채태인의 이탈로 롯데는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 자원이 1군에 부족한 상황을 맞았다. 왼손타자로 김문호와 허알이 대타 자원으로 대기하고 있지만 파워에서 채태인과 비교해 모자른 편이다.
채태인을 대신해 배성근이 퓨처스(2군)에서 콜업됐다. 배성근은 올 시즌 개막 후 1군에서 9경기에 나와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1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타석에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보였다.
퓨처스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96타수 30안타) 1홈런 15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오윤석은 이날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이대호가 지명타자 겸 4번에 배치됐고 선발 마스크는 나종덕이 쓴다, 타순은 8번이다. 양 감독은 "오윤석, 나종덕 외에는 전날 라인업과 비교해 큰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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