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을 향해 "DVD를 구해줄 수 있느냐?"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당시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맞대결했고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3-1로 이겼다. 손흥민은 당시 2골을 넣으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두팀의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경기장을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웨스트햄 팬 중 한 명이 "'혹성탈출' DVD를 구해줄 수 있냐. 네가 좋은 DVD를 가지고 있지?"라고 물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말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해당 발언에 대꾸하지않고 주차장을 떠났고 웨스트햄 팬은 그를 향해 욕설까지 했다. 자리에 있던 다른 축구팬이 이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파문이 됐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구단은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에 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경찰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을 검거한 뒤 검찰에 기소했다. 한편 웨스트햄 팬은 184파운드(약 28만원)를 벌금으로 물게 됐다. 또한 소송비용으로도 110파운드(약 16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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