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0.0MHz'가 지난해 깜짝 흥행에 성공한 '곤지암'을 잇는 공포영화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 정은지가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서는 동시에 색다른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더한다.
2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0.0MHz'(감독 유선동, 제작 제이엠컬쳐스·몬스터팩토리)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은지,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유선동 감독은 "'2019년 첫 번째 공포영화'라는 수식어를 얻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곤지암'처럼 흥행을 일으켜 한국 공포영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제2의 곤지암'이라는 말을 댓글들을 통해 봤다. '곤지암'을 엄청 재밌게 본 사람이지만, 콘셉트에서는 좀 다르다"면서 "제가 염두했던 레퍼런스는 클래식한 것에 가깝다. 클래식한 작품들을 모던하게 변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정은지는 소희 역을 맡았다. 소희는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 즉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인물. 무당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능력을 애써 부정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동아리 '0.0MHz' 멤버들이 불러들인 귀신을 나서서 쫓게 된다.
정은지는 "첫 영화인데도 좋은 스태프와 파트너들을 만나 원없이 얘기하고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 달 내내 촬영하는 동안 배운 것도 많아 즐거운 기억만 남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이핑크의 또 다른 멤버인 손나은이 앞서 영화 '여곡성'으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아무래도 같은 제작자라서 나은이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렵기도 하고 재밌다는 말을 했는데 나 또한 공감했다"고 전했다.
정은지는 공포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그동안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해왔다. 저만의 밝은 모습을 연기해왔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다른 결의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내며 "주위분들이 예고편을 보고 '은지야 너가 웃지 않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 의외다'라는 말을 해주더라. 제가 생각했던 의외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나름 뿌듯했다"고 웃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윤영은 자타공인 동아리의 뇌섹녀인 윤정 역을 맡았다. 윤정은 강령술의 시전자가 돼 귀신에게 영혼을 사로잡히고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친구들을 위험에 몰아넣는다. 하지만 지나친 호기심에 의해 대가를 치르게 되는 첫 번째 희생자다.
신주환은 동아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강령술을 시행하지만 사실 윤정을 흠모하는 마음과 자신의 또 다른 이익을 위해 위험한 음모를 계획한다. 폐가에 다녀온 뒤 이성을 잃은 것인지 귀신에 홀린 듯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정원창은 동아리의 회장으로서 이성적 사고를 지닌 태수로 분한다. 태수는 강령술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하는데 그저 재미로 시작했던 일 때문에 애인인 윤정에 이어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다.
한편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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