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최근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4승 2패라는 성적을 내고 키음 히어로즈와 지난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으로 왔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롯데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은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키움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6일 LG전 패배까지 포함해 다시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키움과 3연전은 시작부터 백기를 든 셈이나 다름 없다. 3연전 선발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반격도 못했다.
키움과 3연전 첫날인 지난 17일 선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만 5이닝(8피안타 6실점)을 채웠을 뿐 18일 선발 최하늘(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실점)과 19일 선발 제이크 톰슨(2이닝 9피안타 7실점)은 조기 강판됐다.
필승조와 추격조 등이 구분이 가지 않는 롯데 불펜진은 3연전 내내 경기를 마치기 위해 애를 썼다. 롯데는 키움과 3연전을 치르는 동안 29실점했고 4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극심한 투타 불균형이다.
특히 기존 선발 로태이션을 대신해 18일 깜짝 선발 등판한 최하늘은 1이닝 소화에 그쳤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부담은 당연히 있었을 걸고 봤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공을 너무 못던졌다. 체인지업이 장점이었지만 그부분을 살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광주 원정길에 만난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바람에 박흥식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만나는 상대라 롯데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박 대행은 롯데에서 타격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다. 롯데 중심타자인 손아섭, 전준우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최하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부담이다.
롯데는 17승 30패로 9위, KIA는 15승 1무 31패로 10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고 두팀의 승차는 2.5경기차다. 맞대결인만큼 패배에 따른 데미지는 클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롯데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한 가지 있다. 상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만나지 않는다.
양현종은 19일 한화와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런 가운데 양 감독은 최하늘에 이어 다시 한 번 새 얼굴을 선발 카드로 꺼낸다.
지난 시즌 롯데 입단한 프로 2년차 우완 이승헌이 21일 KIA전애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KIA는 조 윌랜드가 선발 등판한다.
이승헌은 2018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받았다. 계약금 1억8천만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주에 꼽혔다. 그는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9경기에 나와 4패 평균자책점 6.61로 좋지않다.
그러나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고 최근 치른 두 경기 투구내용은 좋았다. 그는 10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서 4이닝 무실점, 1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1군 콜업됐다.
이승헌이 승패 결과를 떠나 5이닝을 버텨준다면 일단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앞선 최하늘처럼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다면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 시작도 꼬일 수 밖에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하는 양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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