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연습 내내 쉬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라바리니호'는 오는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세르비아로 떠난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치르기 위해서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배구대표팀 출국에 앞서 16일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입국 후 대표팀과 함께하는 훈련이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세자르 곤살레스 코치를 비롯해 토마소 바로바토 전력분석관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합류했다.
'라바리니호'는 21일부터 내달(6월) 20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5주 동안 VNL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시작된 첫 대회에서 5승 10패를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고 걱정했다.
그는 "대표팀에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VNL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00% 전력이 아니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는 3주차부터 합류한다. 김연경이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이재영(흥국생명)은 지난달(4월) 28일 첫 소집에는 참가했지만 무릎 부상이 악화돼 결국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원인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미들 블로커(센터) 그리고 양효진(현대건설)은 각각 발목과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대표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여기에 이소영(GS칼텍스)까지 빠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한국 선수들은 영상으로 살펴본 것과 실제 훈련을 해보니 차이가 있다"며 "경기 중계 영상은 랠리를 집중해서 잡고 보여주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실제 코트에서 치러지는 플레이가 좀 더 화려하게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킬(기술) 부분만 보면 예전에 본 선수들 영상과는 차이점이 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상을 보는 것보다 실제 팀 연습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수비에 장점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의 장점을 다르게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인 공격 능력은 매우 좋다. 시간차 공격이나 스파이크 시도시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을 좋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보완할 부분을 공격이 아닌 수비로 보고 있다. 그는 "수비와 커버 플레이를 앞으로 도 발전시켜야한다"며 "수비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킹을 포함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선수들이 좋은 공격 스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은 V리그만 치르고 대표팀으로 온 상황"이라며 "더 강하고 피지컬 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치를지는 VNL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