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0연속 위닝 시리즈 달성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는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25승 18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23승 18패)와는 한 경기차로 앞서고 있고 3위 LG 트윈스(24승 17패)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조금 밀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위닝 시리즈 달성 여부에 대한 부담은 내려놨다. 장 감독은 "다른팀 감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연패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키움이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순항하고 있는 윈인은 여러가지다. 그중에서도 주전과 백업 기량차가 작다는 것은 큰 강점 중 하나다.
장 감독이 마운드에서 특별하게 꼽는 투수가 있다. 김동준이 주인공이다. 김동준은 지난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등판했다.
그는 당시 4.2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도 이날 패배(3-9 패)로 위닝 시리즈가 '9'에서 멈췄다.
하지만 장 감독은 "김동준이 올 시즌 개막 후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도가 크다"고 얘기헸다.
김동준은 KT전까지 14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등판은 세 차례고 경기 마지막 투수로 나온 적도 두 번이다. 장 감독은 이런 김동준을 보고 '마당쇠'라고 표현했다.
김동준은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다. 구원승 3차례와 선발승 한 번을 각각 기록했다. 33.2이닝을 소화하며 2홀드도 챙겼다. 그가 지금까지 소화한 이닝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으로 들어가있는 제이크 브리검(37.1이닝)과 큰 차이가 없다.
김동준은 브리검이 시즌 초반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을 때 그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최원태의 휴식 시간도 보조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김동준이 있기 때문에 장 감독은 최원태의 등판 간격과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김동준이 KT전에서 선발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최원태는 오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선발 준비에 일찌감치 들어갈 수 있다. 장 감독은 "현재 우리팀 투수들 중에서 김동준이 피로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김동준이 있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한층 더 수월해졌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활용도가 높은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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