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민도 했다. 그러나 역시나 선택은 아가메즈(콜롬비아)였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와 다시 한 번 시즌을 치르게 됐다. 우리카드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2019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이틀째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아가메즈는 트라이아웃 현지에서도 남자부 7개팀 사령탑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아가메즈의 기량은 여전하다"며 "만약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면 (아가메즈의)지명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의 부상 경력과 나이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다 결국 재계약 카드를 꺼냈다. 신 감독은 "솔직히 나이가 있어 재계약 여부를 놓고 망설이긴 했다"며 "그러나 아직은 기량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조건은 있다. 체력 훈련이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는 올 시즌보다 좀 더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해야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에이전트를 통해 책임지고 약속을 받아냈다"고 얘기했다.
외국인선수를 아가메즈로 다시 채웠기 때문에 마음의 짐은 어느 정도 덜었디. 신 감독도 "결정을 내리니 편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눈 여겨본 선수도 있었다. 그는 "장래성을 보면 레오 언드리치(크로아티아)가 가장 괜찮았다. 그 외에도 2~3명 정도 더 눈에 띄긴했지만 그래도 기량 면에서 아가메즈가 가장 낫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과 우리카드가 아가메즈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2019-20시즌 V리그는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이 일정에 변수로 작용한다. 외국인선수의 자국대표팀 소집 여부에 각팀들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신 감독도 "아가메즈는 대표팀 차출에서 자유롭다. 이 부분도 재계약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아가메즈는 우리 팀내에서도 나이가 많은 편이다. 기둥이자 리더 노릇읗 해야한다"며 "아가메즈가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나와 아가메즈는 이제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 초반에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다르다. 아가메즈 본인이 스스로 팀 전력에 도움을 줬으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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