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배구여제의 귀환.' 2018-19시즌 터키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8일 오후 터키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연경은 입국 게이트를 빠져 나온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유독 힘이 더 들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이 뛰고 있는 엑자시바시는 정규시즌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바키방크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렸다.
7시즌 만에 다시 한 번 터키리그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문턱 앞에서 주저 앉았다. 김연경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 시즌이 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중국리그 상하이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중국에서 뛴 다음 유럽리그(터키)로 다시 가서 뛰게 됐는데 시즌 초반에는 적응을 잘 못하고 힘들었다"며 "경기력에서도 손해를 봤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리그 중, 후반부들어서부터는 잘 적응해 다행"이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김연경은 또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이겨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5차전까지 끌고 간 부분도 괜찮았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컵대회와 슈퍼컵에서 우승한 것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제 소속팀 유니폼 대신 태극마크가 새겨진 여자배구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지난달(4월) 28일 이미 소집됐다.
김연경은 바로 선수단이 있는 진천선수촌으로 가지 않는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과 앞서 이 부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라바리니 감독이 혼쾌히 휴식 시간을 줬다. 3주자 미국 원정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에 여행을 좀 다녔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틈나는 대로 운동은 할 것"이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이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후배들에게도 든든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김연경은 "8월에 있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는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와 만난다"며 "솔직히 쉬운 상대는 없다고 본다. 특히 러시아가 그렇다. 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 예정된 아시아예선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세계예선전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귀국하는 김연경을 보기 위해 취재진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입국장 주변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라바리니 감독도 직접 나왔다. 김연경은 "한 시즌 동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여자배구대표팀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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