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터너, 류현진 4승 일등 도우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올 시즌 개막 후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9-0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1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완봉승은 2천170일 만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 2013년 5월 29일 열린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이고 세 번째 완투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앞선 선발 등판이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당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이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 꽁꽁 묶여서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다저스 타선은 점수를 쌓았고 그중에서도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의 시즌 4승과 완봉승을 도운 특급 도우미가 됐다.

터너는 애틀랜타 마운드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그동안 1홈런에 그쳤으나 애틀랜타를 상대로 대포를 연달아 쏘아올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취점을 이끌어낸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쳤고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손맛을 봤다.

다저스 타선은 터너 외에도 코디 벨린저(5타스 2안타) 맥스 먼시(4타수 2안타 2타점) 알렉스 버두고(3타수 2안타)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는 등 장단 11안타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비도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7회초 실점 위기를 맞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로날드 아쿠나는 류현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안타가 됐다면 2루 주자 오즈하이노 알비스가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 우익수 밸린저가 몸을 날리며 타구를 잡았고 이닝이 종료됐다. 류현진은 실점 위기를 넘겼고 결국 완봉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도 마운드에서 선발투수로 제몫을 다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기분좋게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의 완벽투와 타선을 앞세운 다저스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24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지켰다. 애틀랜타는 2연패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조 2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18승 18패가 되며 5할 승률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