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유선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촬영을 통해 심리적인 '힐링'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의 주연배우 유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2013년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 극중 유선은 10살, 7살 남매의 계모로, 진실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강렬한 악역을 소화하고 있는 유선은 KBS 2TV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가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워킹맘으로 분하고 있다.
유선은 "'세젤예'는 힐링되는 작품이다. 영화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와 막판에 겹쳐서 너무 힘들었다. 특히 체력적으로 힘들고 격정적인 씬이 후반부에 몰려있어 부담이 컸다"라며 "두 작품이 마무리 되고 불과 열흘 만에 '세젤예'에 합류했다. 쉴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힐링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일상적인,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라 굳이 어떤 캐릭터에 몰입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저 편안하게 공감가능한 워킹맘이자 아이 엄마를 연기하면 됐죠. 현장 분위기가 밝고, 감독님은 유쾌하고,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도 이전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본 분들이어서 익숙하고 편안하게 시작했죠. '솔약국 집 아들들'로 만난 조정선 작가의 글이 주는 유쾌한 기운도 좋았고요. 작품을 통해서도 휴식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드라마 속에서 유선은 워킹맘의 리얼한 현실을 제대로 연기한다. 유선은 "작가님 역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대본 독촉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리얼한 글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2001년 데뷔한 유선은 어느새 18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내가 노련하거나 경력이 있는 배우가 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여전히 과정에 있고 도전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그저 시간이 훌쩍 지난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했다.
"얼마 전 주현 선생님과 '세젤예' 호흡을 맞추는데 연기 경력이 50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난 아직 30년 넘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선생님들은 내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 되서 좋아요. 세트 녹화를 통해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가족같은 유대감이 형성되고, 선생님들의 성품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을 배울 수 있거든요. 앞으로 저도 좋은 인품으로 오래 연기하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유선이 출연하는 '어린 의뢰인'은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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