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동기생 3명이 선수 은퇴 후 코트에서 다시 만나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석진욱 수석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22일 선임했다.
이로써 실업과 V리그에서 선수 시절 삼성화재 왕조를 구축하는데 힘을 합친 1976년생 동갑내기 지도자 3명이 감독으로 만나게 됐다. 석 신임 감독을 비롯해 한국전력 수석코치를 지내다 김철수 전 감독 후임으로 팀 지휘봉을 잡은 장병철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주인공이다.
세 감독은 오랜 인연이 있다. 장 감독이 성균관대로 진학해(최 감독과 석 신임 감독은 한양대 유니폼을 입었다) 잠시 헤어졌을 뿐 초·중·고 그리고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었다.
사령탑 데뷔는 최 감독이 셋 중에 가장 빠르다. 최 감독은 2014-15시즌 종료 후 김호철 감독 후임으로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생활을 거치지 않고 선수에서 바로 감독이 됐다. 당시 최 감독 선임은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 신임 감독은 2013-14시즌 OK저축은행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배구단 창단 코칭스태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장 감독은 셋 중 선수 은퇴는 가장 먼저다. 그는 지난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장 감독은 이후 실업팀 현대제철과 부산시체육회에서 뛰다 2015년 한국전력에 코치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일 김철수 전 감독에 이어 소속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고 2019-20시즌부터 친구 사이인 최 감독, 장 감독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석 신임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팀을 잘 아는 만큼 항상 선수들과 소통하고 함께 훈련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팀워크가 강한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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