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고준희가 이른바 '승리 단톡방 여배우' 루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드라마 '퍼퓸'의 하차가 결정된 뒤, 루머에 법적 대응 카드를 꺼냈다.
고준희는 지난 1일 밤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승리 루머와 관계가 없다며, 피해자로서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고준희는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지만, 저랑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있었다"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고준희는 승리와의 친분에 대해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준희는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고준희는 "제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되었다"면서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고준희는 지난달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버닝썬 게이트 방송 이후 일명 '승리 카톡방 여배우' 루머에 휩싸였다. 승리의 일본 투자자 접대 자리에 초대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5년 12월 가수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가 일본 투자자에게 접대할 연예인을 부르라고 지시했고 최종훈은 "승리야 OOO 뉴욕이란다"고 말했다. 승리가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되묻자 최종훈은 "여하튼 배우X들은 쉬는 날 다 해외야"라고 욕했다.
고준희는 당시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소속사에 몸 담았던 사이로, 2015년 12월 당시 고준희가 미국 뉴욕에 체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준희는 네티즌들이 '승리 버닝썬 접대녀라는 게 사실이냐' '뉴욕 간 여배우가 누나 맞아요?' 등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승리 사건 여파로 '퍼퓸' 출연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제작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지난 1일 제작사는 "고준희의 하차가 최종 결정됐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로 인해 '승리 루머' 때문이라는 추측이 다시 불거지자 고준희는 장문의 글로 이번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준희는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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