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야구의 계절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가 어는 23일 화려하게 개막한다. 메이저리그급 창원NC파크기 새롭게 개장하고 10개 구단 중 4개 구단 사령탑이 바뀌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홈런왕 경쟁…레이스 개봉박두
지난해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한 김재환(두산)의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SK의 '장사' 최정은 4년 연속 30홈런, 박병호(키움)는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40홈런에 도전한다.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7년 연속 20홈런 타자를 꿈꾸는 최형우(KIA)도, 300홈런 달성에 단 4개의 홈런을 남겨둔 이대호(롯데)도 예비 홈런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KIA) 역시 2천경기 출장과 함께 개인 통산 350홈런 등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다만 부상 회복이 변수다. 김태균은 15년 연속 10홈런에 도전한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2010년~2011년 해외 진출) 매년 10홈런 이상을 친 김태균은 올 시즌 10번째 홈런을 치게 되면 빙그레 장종훈, 삼성 양준혁에 이어 3번째 기록보유자가 된다. 또한, 100홈런을 향한 SK 로맥, 삼성 러프, KT 로하스가 펼치는 용병 경쟁에도 관심이 모인다.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한화 정근우를 비롯해 각 팀 간판타자들의 안타, 타점 기록 달성도 예상된다. 정근우는 14년 연속 100안타에, 키움 박병호,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는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00타점에 도전한다.
최형우와 이대호는 NC 나성범과 함께 5년 연속 170안타 달성도 노리고 있다. 특히 롯데 주장이 된 손아섭은 올 시즌 리그 첫 4년 연속 180안타에 도전하며 차세대 기록 달성의 중심 선수가 될지 주목해 볼 만 하다.
◆이대은·이학주… 주목되는 해외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파가 대세다. KT 이대은, 삼성 이학주, 투수로 전향한 SK 하재훈 등 해외 유턴파 신인선수들이 팀의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 노시환, KIA 김기훈 LG 정우영 등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특급 신인들도 대기 중이다. KBO 리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순수 고졸 신인인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가 선전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과연 누가 이들의 뒤를 이을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신인은 아니지만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선수들도 있다. 롯데 손승락은 KBO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262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삼성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인 277세이브에 16세이브만을 남겨 두고 있다. 여기에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8년 연속 20세이브 달성까지 노린다. 800경기 출장에 28경기를 앞둔 한화 정우람도 4번째로 6년 연속 10세이브에 도전한다. 또한 SK 조웅천에 이은 통산 두 번째 10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이번 시즌 후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는 두 선수이기에, 그들이 펼칠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박한이·박용택…베테랑 기록 행진
KBO 등록선수 중 유일한 70년대 생인 삼성 박한이와 LG 박용택은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하며 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서며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했던 LG 박용택은 2천400안타에 단 16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최다 안타와 더불어 본인의 최다 타수인 7천727타수를 넘어 개인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박용택과 함께 3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박한이는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2001년 삼성 입단 이후 원클럽맨으로 2천97경기에 출장한 그는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면 종전 최다인 KIA 정성훈의 2천223경기를 넘어선다. 게다가 녹슬지 않은 타격감으로 개인 통산 2천200안타(현재 2155안타)를 넘어 2천300안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 중인 이적 선수도 있다. 두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 배영수, 권혁이 그 주인공. 배영수는 개인 140승(현역선수 최다승)에 3승, 500경기 출장에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권혁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홀드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46홀드로 삼성 안지만의 177홀드까지 32홀드를 앞두고 있다. 4홀드를 달성하면 통산 2번째 150홀드 투수가 되는데, 육성선수 신분으로 5월 1일부터 출장 가능한 점을 고려해도 150홀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천600승·1천경기 출장… 또 다른 관전 포인트
구단 중에선 삼성이 눈길을 끈다. 삼성은 2천600승, 2만4천득점, 4만3천안타, 4천600홈런, 2만2천타점 등 올 시즌 팀 통산 첫 번째로 달성하게 될 항목들이 유난히 많다.
KIA 김기태, LG 류중일 감독은 1천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처음 감독에 도전하는 KT 이강철, NC 이동욱 감독과 우승을 이어가야 하는 SK 염경엽 감독, 다시 한 번 롯데의 수장이 된 양상문 감독 등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묵묵히 그라운드를 지켜온 심판, 기록위원의 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될 예정이다. KBO 이종훈 기록위원은 지난해까지 2천959경기에 출장하며 기록위원 최초로 3천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김태선 기록위원도 3천경기 출장에 55경기를 앞두고 있다. KBO 김병주 심판위원은 현역 심판위원 중 가장 먼저 2천500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심판위원으로는 4번째며, 9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창원NC파크의 개장이 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에 도움이 될지 새 구장 효과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동안 새 구장으로 옮긴 팀들은 관중이 늘었다. KIA는 2014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겨 2017년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키움 역시 2016년 목동구장을 사용했던 2015년보다 53% 증가한 78만2천121명 의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삼성도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2016년 팀 내 역대 최다 관중인 85만1천417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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