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V리그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 빅스톰이 시즌 막판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 점보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2-25, 13-25, 25-18, 25-21, 15-17)로 석패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며 쉽게 승리를 헌납하는듯 보였지만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 갔다.
5세트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재덕이 이날 경기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폭발시켰고 공재학이 17득점, 최홍석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전력은 올시즌 현재 3승27패로 남자부 최하위로 쳐져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좀처럼 승수를 못 쌓고 있지만 최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둔 3-0 완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대한항공전에서 증명해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최근 한국전력의 저력을 인정했다. 그는 10일 경기 후 "상대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다른 팀 평가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한국전력의 올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고 성실한 배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한국전력이 올해 결코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도 박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에게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 없이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끼리 똘똘 뭉쳐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는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을 생각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올시즌이 끝난다고 우리의 배구도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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