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이 팀의 2골을 사실상 자신의 발로 만들며 4강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했다.
기록상 골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을 모두 자신의 발 끝으로 연결해 만들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그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43분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그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 번뜩였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뒤에서 수비수들을 두고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산티 미나의 머리에 닿았고, 그가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쇄도하던 로드리구가 밀어넣었다. 2-1 역전골.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분 뒤 이강원은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오른쪽 측면의 케빈 가메이로에게 전달했고, 가메이로는 로드리고에게 크로스했다. 로드리고가 발끝으로 공을 밀어넣으면서 스코어는 3-1로 변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차전서도 후반 막판까지 2골차 리드를 잡지 못해 탈락이 유력했으나 이강인의 신들린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의 천재적인 재능이 번뜩인 경기였다. 경기 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키는 이강인에게 평점 6을 주면서 '그의 발에서 역전골이 시작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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