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90분이었다.
손흥민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선발 출전했다.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43분까지 소화했던 손흥민이다. 바레인과 16강도 연장전까지 뛰었다. 활력 넘쳤던 경기력과 비교하면 기동력이 많이 떨어졌고 슈팅 기회도 쉽게 얻지 못했다.
카타르전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동 배치했다. 황인범을 전진 시키면서 토트넘과 기존 대표팀에서 재미를 봤던 위치에서 뛰어 보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에게 전달되는 볼이 적었다.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카타르 수비가 내려 서서 수비를 하니 공간도 거의 없었다. 손흥민이 가장 정확한 슈팅을 했던 것은 후반 26분이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행하는 슈팅이 전부였다.
이후 기습 슈팅으로 실점한 뒤 손흥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해 높이를 활용하는 바람에 선수 개인의 능력을 발휘 가능한 시간 자체가 없었다. 아무것도 손에 들지 못하고 토트넘으로 돌아가게 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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