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60)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새 직장을 구하게 됐다.
슈퍼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8일 "최강희 감독이 톈진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롄 이팡과 새롭게 계약한다.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톈진 취안젠에 계약 기간 3년, 연봉 총액 240억원 수준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박건하, 최성용, 최은성 코치까지 '최강희 사단'이 함께 움직였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운영하는 건강보조제를 먹은 유아가 사망하면서 중국 전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허위 과장 광고 등으로 당장 매출이 급감했고 중국 공안은 수이후이 회장 등 그룹 고위 관계자 18명을 구속했다.
사실상 그룹이 공중분해 되는 상황이 됐다. 톈진도 구단명을 취안젠에서 톈하이로 변경하고 톈진 축구협회가 관리하게 됐다. 시 측에서도 최 감독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고 사직을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도하고 있던 최 감독은 곧바로 톈진으로 날아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이 관계자는 "최 감독의 거취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말이 많았다. 최 감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위에 올랐던 다롄 이팡이 영입을 제안했다. 최 감독은 약 40억원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완다 그룹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을 영입하려다 문제가 생겨 무산됐고 공석인 상황에서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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