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복면가왕' 독수리 건이 4연승 가왕이 됐다. 가수 이태권과 워너원 윤지성, 채연, 테이크 신승희 등이 반전 정체로 웃음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 가왕에 도전하는 '독수리 건'과 그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경연이 그려졌다.
가왕전에서는 가왕 독수리 건과 도전자 의좋은 형제가 만났다. 의좋은 형제는 3라운드 무대에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선곡해 맑은 음색과 몰입도 높은 목소리로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 독수리 건은 뛰어난 테크닉으로 거미의 '기억상실'을 소화, '가왕'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판정단 투표 결과 7표 차로 독수리 건이 가왕 방어전에 성공했다. 독수리 건은 김연우, 정동하에 이어 4연승 남성 가왕이 됐다. 독수리 건은 "처음엔 가왕이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이태환과 워너원 윤지성, 채연, 테이크 신승희 등 쟁쟁한 출연자들이 연이어 정체를 공개했다. 또 미국판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배우 켄 정의 스페셜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왕급이다'는 칭찬 속 아쉽게 패한 의좋은 형제의 정체는 '위대한 탄생' 준우승자였던 가수 이태권이었다.
이태권은 "6~7년 방송을 안하니 다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도 '어디서 봤지'로 하더라.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 목소리만으로 좋아해줄까 궁금했는데, 예전보다 다듬어졌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더 발전하겠다"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내골라쓰'로 출연한 워너원 윤지성은 "너무 떨려서 손이 덜덜덜 거렸다. 노래에 제 파트는 5초 정도고 무대 위 완곡을 한 것도 처음이다. 멤버들과 함께 하다 홀로 있으니 떨리고 긴장했다"고 말했다.
윤지성은 워너원 멤버 중 민현, 재환, 성운, 대휘에 이어 다섯번째 출연이다. 윤지성은 "멤버들이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췄고, 선미의 '사이렌' 댄스는 대휘가 전수해줬다"고 전했다.
워너원의 활동 종료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윤지성은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많은 일이 있었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데뷔하지 못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동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 워너원 손으로 뽑아주신 분들 감사하고, 워너원 오래오래 기억해달라"고 워너원 멤버들의 새로운 출발에 응원을 당부했다.
'동백아가씨'의 정체는 채연이었다. 2016년에 이어 두번째 출연인 채연은 "처음 나왔을 때는 긴장도 많이 했고 부담감이 많았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괜찮은 댓글도 봤다. 가면 벗었을 때 그 느낌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고, 제가 아니라는 걸 속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연은 "댄스가수라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된다. 노래할 수 있는 자리에 나오고 싶었다"라며 "올해는 밝은 모습으로 자주 인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감미로운 보컬 풍등의 정체는 테이크 신승희였다. 신승희는 "데뷔한지 17년이 됐다. '나비 무덤'이라는 노래는 알지만 테이크 멤버들을 아직 몰라서 많은 분들이 테이크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이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던 황금돼지의 무대도 공개됐다. 황금돼지는 라디오헤드의 'Creep'으로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의 황금돼지는 지난주 살짝 공개된 무대 영상만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터.
복면을 벗은 황금돼지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켄정이었다. '행오버'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으며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다, 현재 미국판 '복면가왕'인 '더 마스크드 싱어'의 메인 패널로 출연 중이다.
미국판 '복면가왕'에서 김구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그는 "미국에선 '복면가왕'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미국판 복면가왕도 원조처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하는 무대는 처음이다. 판정단에서 추리만 하다가 무대에 서보니 출연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