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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역 도전"…진영X박성웅 '내안의 그놈', 新바디체인지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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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웃음과 감동을 담은 새로운 바디체인지물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제작 에코필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효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다.

강효진 감독은 "그간 바디체인지물이 많이 나왔다"라고 운을 뗀 후, '내안의 그놈'은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면 공감대와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차별점을 밝혔다.

강효진 감독은 지난 2007년 영화 '조폭 마누라'의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입문한 후, '펀치 레이디'로 장편 데뷔작을 선보였다. 이어 '육혈포 강도단' '미쓰 와이프' 등 매 작품,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속에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을 담아왔다.

진영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웃사이더에서 하루 아침에 학교를 장악한 '인싸' 고딩 동현 역을 연기한다. 평소 존재감이 없던 동현은 자신의 친구인 현정(이수민 분)이가 괴롭힘 당하는 걸 도와주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판수(박성웅 분)와 충돌한 후 깨어나지만, 하루 아침에 40대 아재 판수가 된다.

진영은 중년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아직 그 나이대가 되지 않았는데 해본 적 없는 걸 해야 해서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바디 체인지가 되는) 박성웅 선배님이 맡은 역의 말투, 행동 등을 관찰했다"라며 "영화 '신세계'도 스무번 정도 봤다. 그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참고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1인 2역을 맡은 것에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런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밝히며 "주위 사람들이 '어려운 역할이다'라고 했지만 오히려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극 중 배우 라미란과 호흡을 나눈 키스 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진영은 "나름 전작에서 키스 신을 몇 번 해본 적 있는데 이번에는 유독 긴장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제가 리드를 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라미란) 선배님이 더 잘 이끌어주셨다. 어떻게 해야 더 느낌 있게 나오는지 알려주시더라"라고 밝히며 "키스한 다음에 맞는 신에 대해선 선배님이 먼저 경고를 해주셨다. 이후 제가 의자에 털썩 앉는 건 애드리브가 아니었다"라고 웃었다.

박성웅은 카리스마 사장이자 세상 소심한 엘리트 아재 판수 역을 연기한다. 판수는 중견 기업 대표이사이자 회장의 사위로 젊은 시절 추억이 깃든 창소를 찾았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현에게 깔린다. 의식을 되찾은 후 달라진 겉모습에 당화하는 것도 잠시, 첫사랑 미선(라미란 분)과 존재조차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 분)이까지 만나면서 인생의 위기를 맞는다.

1인 2역에 도전한 것에 박성웅은 "과유불급이 될 수 있는 연기라서 어느 정도까지 톤을 맞출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박성웅은 극 중 고등학생과 바디 체인지돼, 귀여움을 한껏 발산하는 연기를 펼친다. 스스로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성웅은 "저희 엄마도, 부인도 저를 귀엽다고 해준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귀여워 보이는 연기를 하는 건 힘들었다. 하지만 제 연기 인생의 모토가 '도전'이다. 전작에서 동성애를 연기한 것뿐 아니라, 이번에 고등학생을 연기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라며 "도전하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수민은 졸지에 친구가 아빠가 된 미선의 딸 현정 역을 연기한다. 현정은 엄마 미선이 포장마차에서 일하고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자신 때문에 사고를 당한 유일한 친구인 동현이가 자꾸 엄마를 미선이라고 부르고 자신을 딸처럼 돌봐준다.

이준혁은 불타는 충성심을 지닌 판수의 심복 만철 역을 연기한다. 오랜 시간 동안 판수 겨에서 수족처럼 일해온 만철. 갑작스런 사고로 혼수상태인 형님을 지키는 의리남으로 판수와 동현이 뒤바뀐 것을 가장 먼저 알게 돼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다.

한편 '내안의 그놈'은 오는 1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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