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특급 재능' 이강인(17, 발렌시아CF)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발렌시아(스페인)는 13일 오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9 UCL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이미 맨유전을 앞두고 발렌시아의 16강 진출은 좌절된 상황이었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유에 밀려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리그 32강 진출권을 확보했을 뿐이다. 물론 승리가 필요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시드를 받아야 토너먼트 운영에 유리해 그렇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넣으며 승리와 더불어 실험을 예고했다. 전반 17분 카를로스 솔레르, 후반 2분 필 존스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서가면서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감독은 6분 에세키엘 가라이를 시작으로 21분 페란 토레스, 23분 호드리구를 연이어 투입했다. 토레스의 경우 이강인과 더불어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자원이다. 토레스가 먼저 선택 받아 아쉬움이 컸다. 또, 토니 라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가라이가 긴급 투입, 교체 카드를 일찍 소진한 것도 이강인의 데뷔를 막았다.
그래도 아직 뛸 기회는 충분하다. 이강인은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1, 2차전에 모두 나서며 성인 무대 데뷔를 알렸다. UCL 명단에도 포함, 발렌시아의 단계적 육성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분위기를 직접 느끼며 경험까지 쌓는 혜택을 얻은 셈이다. 발렌시아가 UEL로 향한 이상 출전 가능성은 더 크게 열렸다.
한편, 발렌시아는 42분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실점했지만, 추가골은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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