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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에 큰 상처' FC서울, 대폭 변화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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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자존심 회복이라는 명제와 마주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상황에서 대대적인 개편은 필수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서울은 올해 K리그1에서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부산 아이파크의 강한 도전에 직면했고 1차전 권진영의 퇴장이 아니었다면 강등도 가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최용수 감독은 분명한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선수단 구성에 문제점도 있다.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선수단 개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국인 선수는 사실상 전부 물갈이다. 마티치, 안델손, 에반드로 모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시작 전 입단했던 코바는 기억 속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복귀한 오스마르는 일단 내년에 함께 갈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뛰기는 뛸 것이다"며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아길라르(인천 유나이티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사리치(수원 삼성) 등이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서울의 반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강명원 단장도 "그동안 운영비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잘 쓰겠다"며 합리적인 상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선수도 마찬가지다. 기량 미달의 선수가 서울에서 뛰는 경우가 종종 목격됐다. 최 감독은 "프로는 투자 없이 판을 키우기 어렵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구단에 과감하게 말을 할 부분은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최 감독과 경영진이 얼마나 협업을 하느냐에 달렸다. 최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선수를 맞춰 주려면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그나마 돈을 쓰는 구단과의 경쟁에서 선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또,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대구FC, 경남FC 등도 전력 보강을 하기 때문에 치밀한 선수단 내 문제점 파악과 그에 따른 신속한 대응으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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