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트레이 힐만 SK 와이버스 감독은 감격했다.
힐만 감독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정상에 오른 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정신없는 경기가 많았다. 정말 어려운 상황마다 선수들이 모두 이겨냈다"며 "이런 모습을 팬들에게 야구로 잘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또한 "오늘 등판한 투수들 잘 던졌다. 메릴 켈리가 6회말 3실점한 것은 아쉽지만 5회까지는 정말 멋진 투구를 했다"며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제몫을 다했다, 윤희상이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 한 타자를 잘 막아줬다. 투수코치들의 공이 크다."고 선수단을 두루 칭찬했다.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연장 13회까지 갔는데.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우리나 상대나 선수들 모두 힘든 경기를 치렀다. 두산 선수단 그리고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특히 올 시즌 특별한 관계를 만들었고 경기장에서 만날 때 마다 항상 미소로 맞아준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끝났다.
"두 시즌 동안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환상적이었다. 팬들 그리고 선수들 가족, 시즌 내내 내 말을 옮겨준 통역에게도 정말 정말 고맙다(통역 그눈물 흘림). SK 구단 식구들과 함께 한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야구를 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한동민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는데.
"한동민의 연장 13회초 홈런도 컸지만 9회초 2사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최정의 홈런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잠을 잘 못이룰 것 같다. 오늘은."
-이제 팀을 떠나는데 새로운 감독을 맞는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더욱 좋은 말을 선수단에게 전달할 거라고 본다. 그래서 내가 지금 개인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시즌 동안 한국야구를 경험했다.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고르고 싶다. 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내게는 도전이고 즐거움이었다. 감독으로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기회와 상황이 된다면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겠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