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벼랑 끝으로 몰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겼다.
SK는 28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전날(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8로 이겼고 2차전도 잡아 시리즈 전적 2승을 올렸다.
SK는 남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를 포함해 1차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SK 타선은 2차전도 여전했다.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화력대결에서 넥센에 우위를 보였다.
1차전에서 선취점을 내줬던 넥센은 2차전은 달랐다.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이 안타에 이은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임병욱이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던진 초구를 받아 쳐 적시타가 됐다.
SK도 따라붙었다. 3회말 선두타자 김동엽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성현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강승호가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2사 3루로 바뀌었다. SK는 1차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손맛을 본 김강민이 다시 한 번 해결사가 됐다.
그는 넥센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적시타가 되며 SK는 1-1로 균형을 맞췄다. 5회초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SK는 5회말 역전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전날 투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6회말 추가점을 냈다. 역시나 대포 덕분이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재원이 해커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점 홈런으로 SK는 4-1로 달아났다. 7회말 다시 한 번 장타가 나왔다.
이번에는 최정이 손맛을 봤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최정은 넥센 3번째 투수 오주원이 던진 2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는 솔로포로 이틀 연속 홈런을 쳤고 sK는 5-1로 도망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다.
켈리는 손바닥 저림 증상으로 4이닝(72구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SK는 뒤이어 나온 불펜진이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윤희상-김택형-정영일-김태훈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좌완 김택형은 친정팀 넥센을 맞아 1.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깊은 투구를 보이며 2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승기를 잡은 SK는 9회초 마무리 신재웅을 마운드 위로 올려 뒷문을 잠궜다.
해커는 5.1이닝 동안 98구를 던졌고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SK와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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