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전으로 다시 갔다면 결과는 정말 몰랐겠죠?"
넥센 히어로즈가 4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넥센은 올해 '가을야구'에서 차근 차근 한 계단씩 밟고 올라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고 한화 이글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만났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5전 3승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다. SK 마저 뿌리친다면 '마지막 승부'인 한국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넥센은 박병호, 김민성, 서건창 등 4년 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엔트리에 더 많이 있다. 장정석 감독도 4년 전에는 위치가 달랐다.
운영팀장으로 있었고 지금은 다르다.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이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무리해 정말 다행"이라며 "만약 5차전을 치렀다면 상황도 그렇고 분위기도 힘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를 직접 뛴 선수들도 압박이 심했을텐데 정말 잘 풀어갔다"며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음에 새긴 한 마디가 있다. 부담주지 않기다.
장 감독은 "고민은 나와 코칭스태프가 하면 된다"며 "선수들에게는 따로 주문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보면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앞선 두 차례 시리즈처럼 선수들이 잘 풀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즐겁게 가을야구를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점수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대성이 있겠지만 우리나 상대나 모두 꼼꼼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득점이)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수비에서 경기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다. 넥센과 SK는 27일 오후 2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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