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 문턱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와일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도 통과했다.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안우진의 호투와 김규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화를 제쳤다.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나선다. 상대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다.
넥센과 SK는 27일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에 들어간다. 1, 2차전은 SK의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에서 열리고 3차전부터는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른다.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가 될 경우 마지막 5차전은 다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9승 7패로 SK에 앞서있다. 그러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두팀 모두 100% 전력을 갖추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 불안 요소가 있다.
넥센은 안우진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신인 안우진은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 4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한현희의 부진이 껄끄럽다.
한현희는 지난 16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과 20일 한화와 2차전에 등판했다. 투구 내용은 좋지않다. KIA전에서는 중간계투로 나와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하고 실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3자책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한현희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 중이다. 장 감독은 불펜보다는 선발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장 감독은 안우진을 중간 계투가 아닌 선발로 돌리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한화와 4차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우진 기용법을 두고)고민할 상황인 것은 맞다"며 "아직까지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생각을 안했다"고 얘기했다.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잘 던진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빠지는 부분은 넥센에게는 아픈 구석이다. 최원태는 팔꿈치를 다쳐 이번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올 시즌 SK전에 두 차례 모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뒀고 상대 평균자책점 0.75로 짠물투를 보였다.
SK도 '리드오프' 노수광이 마음에 걸린다. 노수광은 지난달 30일 약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는 4주 진단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아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벌었다. SK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넥센은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가 좋은 팀"이라며 "타격에서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 상황 대처가 매우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넥센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역시 투수들이 중요하다.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하고 장타 위험이 따르는 로케이션을 피해야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타격에서 신중한 스윙을 선택해야하고 최대한 상대 투수 실투를 활용해야한다"며 "강점을 살려야한다. 우리 선수들도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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