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을야구'에서 한 계단을 또 올라섰다.
넥센은 23일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한화와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화를 제치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수훈갑으로는 타선에서 2타점 결승타와 쐐기 2타점 2루타를 친 김규민과 임병욱이 꼽힌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신인 안우진(19)이 첫 손가락에 든다.
안우진은 당일 선발 등판한 동갑내기 이승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4회초 1사 1, 3루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갔디. 그는 첫 상대로 만난 김회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으로 들어와 한화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안우진 이후 넥센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듬직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필승조' 오주원과 이보근. 마무리 김상수를 모두 아끼고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포스트시즌들어 계속된 연투에 피로도 상당했지만 신인 투수의 과감한 투구로 넥센 불펜진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금쪽같은 휴식 시간을 얻은 셈이다.
안우진은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구원승으로만 2승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차전(넥센 7-5에서도 구원 등판해 3.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이로써 역대 3번째로 준플레이오프 단일시즌 최다 승리(2승) 타이를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연승(2) 타이(역대 13번째)와 통산 최다 승리(2) 타이(15번째)도 함께 따라온 기록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상황이 되면 안우진이 선발에 이어 바로 등판할 계획"이라며 "되도록 긴 이닝을 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두 차례 등판에서 장 감독이 원하는 투구를 보였다.
넥센은 올 시즌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가 팀 전력에서 빠지는 큰일을 당했다, 경가장 밖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다. 안우진도 넥센 입단 전 고교시절 저지른 행동 때문에 1군 데뷔 시기가 뒤로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가능성을 보인 그는 '가을야구'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넥센은 오는 27일부터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안우진도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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