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규시즌도 그렇지만 단기전에서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게 마련이다. 수비 실책이 그렇고 공격에서는 역시나 큰 것 한 방이 그렇다.
넥센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르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필요 승수는 이제 하나 만 남았다. 넥센은 3~5차전에서 한 번 만 승리를 거두면 SK 와이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올라간다. 한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넥센 승리를 이끌어 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홈런이다. 한화 타선은 1, 2차전을 치르는 동안 아직 대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승부 향방을 결정하는 홈런을 3방이나 쳤다.
1차전에서는 '간판 타자' 박병호가 그 일을 해냈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4회초 2점 홈런을 쳤고 이 한 방은 1차전 결승타가 됐다.
2차전은 더욱 극적이었고 해결사 노릇은 좌타자 임병욱이 맡았다. 그는 연타석포로 넥센이 승리를 거두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임병욱은 4, 5회초 연달아 3점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두 방 모두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왔다. 0-1로 리드당하고 있던 4회초 역전 3점 홈런을 쳤고 3-4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재역전을 이끈 3점포가 나왔다. 영양가 만점인 홈런 2방이 됐다.
임병욱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134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3리(423타수 124안타) 13홈런 60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도루를 제외하고 출전 경기수, 타율, 홈런, 타점 모두 2015년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이런 기세를 가을야구까지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3, 4차전을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다. 임병욱은 올 시즌 고척에서 65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4리(194타수 55안타) 4홈런 30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22일 열리는 3차전에서도 임병욱에게 충분히 기대를 걸 수 있는 대목이다.
넥센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내려고 한다. 그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 2차전에 이어 홈런포가 다시 가동되야한다. 임병욱도 그 후보 중 한 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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