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8부 능선을 넘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원정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한화 이글스와 2차전에서 7-5로 이겼다.
3점포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임병욱의 활약과 불펜진 힘으로 거둔 값진 승리다. 넥센은 남아있는 3~5차전에서 1승만 더 거두면 SK 와이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5전 3승제)로 올라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마련된 공식 기지회견 자리에 나와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며 '잘 준비해서 홈에서 또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 4차전은 넥센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22일과 23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장 감독은 3점포 두 방으로 6타점을 기록하며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임병욱에 대해 "한 두명만 중요한 상황에서 잘쳐주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는데 (임)병욱이까지 잘해줘 정말 잘 됐다"고 말했다.
타선에서 임병욱이 수훈갑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고졸 신인 안우진이 감초 노릇을 했다. 그는 3.1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리투수가 됐다.
장 감독은 "4회말 투수교체에서 사실 내가 실수를 했다"며 "안우진이 그런 부분을 지웠다. (안)우진이가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을때는 뒤에 나올 투수들도 기디라고 있고 수비수들에게도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2승을 거뒀으나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선발 등판한 한현희가 부진했다. 그는 3이닝 4실점(3자책점)했다. 장 감독은 "선수 본인이 너무 잘하려고 한 것 같다"며 "덕아웃에서 투구를 지켜보니 정말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진 것 같다. 그런데 공격적인 투구가 이어지지 않고 피해다니는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여전히 신뢰를 보냈다. 장 감독은 "다음 경기에 등판하면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9회말 호수비를 했지만 어깨를 다쳐 김규민과 교체된 이정후의 몸상태도 걱정이다.
장 감독은 "예전에 어깨가 탈골 됐을 때보다는 괜찮다고 한다"며 "병원으로 갔으니 검진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할말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경기 결과에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은 심기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상대에 주자를 모아두게 하고 큰 것을 맞은 부분이 정말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4회말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교체 여부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상대가 흔들리고 있고 조금 안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 좋은 리액션을 하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 부분을 어필했다. 그런데 심판이 인정하는 것 같아서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3차전 선발투수로 장민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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